방밖을 벗어나 41화 - 감사합니다
카페 마감 시간이 다가오자 모몽가가 커비를 데리러 왔다.
야채가게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온 모몽가의 손에는 야채 보따리가 들려 있었다.
커비:
“모몽가!”
모몽가:
“끝났냐?”
커비:
“응! 이것만 하면 끝이래!”
모몽가는 카페 한쪽에 보따리를 내려놓고 자리를 잡아 커비가 일을 마치기를 기다렸다.
그때 조이가 잠시 머뭇거리다 커비에게 다가왔다.
조이:
“…커비.”
커비:
“네?”
조이:
“오늘… 미안했어.
컵 일… 내가 너무 예민하게 굴었어.”
조이의 뜻밖의 사과에 커비는 눈을 동그랗게 떴다.
커비:
“아니에요. 괜찮아요! 제가 처음이라고 말 안 해서 부매니저님도 몰랐잖아요.”
조이는 잠시 커비를 바라보다 작게 웃었다.
조이:
“그래도 처음인 줄 알았으면 그렇게 말 안 했을 텐데… 내가 한 말 너무 마음에 두지 마. 오늘 수고 많았어, 커비.”
커비:
“네!”
그때 웨이터디가 카운터에서 나와 커비를 불렀다.
웨이터디:
“커비, 오늘 수고 많았다.
오늘 일당 9만 원 까까오뱅크로 보내놨는데 한 번 확인해 봐.”
커비:
“네!”
커비는 신이 나서 까까오뱅크를 확인하다가 아까 밖에서 충식 사무장과 나눴던 이야기가 떠올랐다.
잠시 머뭇거리던 커비가 웨이터디를 바라봤다.
커비:
“매니저님… 저, 내일 충식 퀘스트 사무소에 가 보기로 했어요. 저… 여러 가지 일을 해 보고 싶어서요.”
웨이터디:
“응? 그래?”
모몽가:
“엥?”
곁에서 가만히 듣고 있던 모몽가는 커비 옆으로 성큼 다가왔다. 웨이터디는 잠시 커비를 바라보다 모몽가와 눈을 마주쳤다.
모몽가:
“음… 터디 매니저님, 그럼 이 녀석 오늘까지만 하는 걸로 하고 다음 주부터는 내가 다시 올게.”
웨이터디:
“그래그래. 그런데 혹시… 오늘 일하다가 서운한 거 있었니?”
커비:
“아니요! 오늘 맛있는 것도 먹고 정말 즐거웠어요.”
커비의 말에 웨이터디는 안심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 옆에 있던 조이의 표정도 한결 편안해졌다.
웨이터디:
“그래그래. 그렇다면 다행이다. 여러 가지 경험해 보는 것도 좋지~
오며 가며 우리 가게 생각나면 언제든 놀러 오고.”
커비:
“네! 꼭 놀러 올게요!”
웨이터디:
“그래. 그리고…”
웨이터디가 지니를 바라보자 지니는 미리 챙겨 둔 빵 봉투를 커비에게 내밀었다.
웨이터디:
“이건 첫 알바 성공 기념 선물이다. 열심히 하면 맛있는 거 준다고 약속했잖아? 자, 오늘 고생했다, 커비.”
커비는 빵 봉투를 두 손으로 받아 들고 안을 들여다보았다. 먹음직스러운 빵이 한가득 들어 있었다.
커비:
“우와~! 감사합니다! 정말 열심히 잘 먹을게요!”
힘차게 대답하며 꾸벅 인사하는 커비의 모습에, 웨이터디에게 남아 있던 일말의 걱정도 사라졌다.
웨이터디:
“하하하. 그래그래. 오늘 커비 덕분에 나도 옛날 생각나고 좋았어.”
옆에서 지켜보던 모몽가가 빵 봉투를 힐끗 바라봤다.
모몽가:
“…내 것도 있냐?”
지니:
“너 좋아하는 것도 따로 챙겨 놨어, 모몽가.
커비씨 거 뺏어 먹지 마!”
모몽가:
“오~ 땡큐땡큐! 역쉬 지니쨩~”
모몽가는 지니를 향해 윙크를 날렸다.
커비는 빵 봉지를 품에 꼭 안고 웨이터디와 조이, 지니에게 꾸벅 인사했다.
커비:
“오늘 정말 감사했습니다!”
웨이터디:
“그래~ 조심해서 가.”
조이:
“잘 가, 커비~ 모몽가~”
지니:
“다음에 봐요, 커비씨.”
커비:
“네! 안녕히 계세요!”
모몽가:
“갑니다~”
커비와 모몽가는 나란히 카페를 나섰다.
[본 이야기는 방밖시리즈 세계관에서 재구성한 비상업적 팬 창작입니다.
원작의 공식 설정 및 스토리와는 무관한 창작 해석을 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