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밖시리즈 31화 — 모몽가의 집
끼익— 문을 열고 들어가니, 커다란 라탄 바구니로 만든 집 안에는 라탄 향과 풀향이 은은하게 퍼졌다. 다람쥐의 집답게 견과류들이 잔뜩 쌓여 있었고, 소박하지만 포근한 온기가 가득한 집이었다.
커비:
“우와! 여기가 몽가 집이구나! 예쁘다.”
모몽가:
“우쒸… 갑자기 객식구까지 들이게 될 줄이야…
우리 집은 나 혼자 살아서 그리 넓진 않아. 그래도 있을 건 다 있다! 흠흠!”
꼬르륵—
커비:
“몽가… 나 배고파.”
모몽가:
“훗! 마침 이 몸께서 비축해 둔 일용할 양식이 있지! 그거 먹자.
그리고 이건 껍질을 벗겨 먹는 건데… 사죄의 뜻으로 내가 까 줄게. 많이 먹어라!”
모몽가는 능숙한 솜씨로 밤과 호두, 도토리의 껍질을 까서 커비에게 건네주었다.
하지만 커비가 먹는 속도가 껍질을 까는 속도보다 훨씬 빨라, 눈 깜짝할 사이에 비축해 둔 양식은 점점 줄어들었다.
모몽가:
“야! 이 먹보 자식아!!! 내 일주일 치 식량이 하루 만에… 어흐흑… 많이 먹으랬다고 진짜 다 먹냐…”
커비:
“미안… 몽가… 너무 배고파서… 헤헤…”
모몽가:
“흑… 이걸로 일주일은 버틸 수 있었는데…”
커비:
“몽가, 미안… 그런데 음식은 어떻게 구해? 돈으로 살 수 있어?”
모몽가:
“당연히 돈이면 살 수 있…”
순간 모몽가는 무언가 떠오른 듯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말을 삼켰다.
모몽가:
“야, 됐다. 아서라.
그 돈은 건드렸다간 충식 사무장이 날 가만 안 둘 거야.”
시무룩한 모몽가를 본 커비는 자신감 넘치는 표정으로 말했다.
커비:
“그럼 내가 또 돈 벌면 되잖아~
나 잘할 자신 있어!”
그 말에 모몽가의 표정이 환해졌다.
모몽가:
“오? 정말? 그럼 음식도 주고 돈도 벌 수 있는 알바가 있어. 나도 가끔 하는 곳인데… 너도 한번 해볼래?”
커비:
“응! 나도 해볼래!”
모몽가:
“올~ 의욕 만점인데에~~~ 좋았어!
그럼 우리 얼른 자고 아침에 일어나서 돈벌러 가자!”
커비:
“응, 나만 믿어!”
모몽가:
“푸핫! 그래그래, 얼른 잘 준비하자.”
[본 이야기는 방밖시리즈 세계관에서 재구성한 비상업적 팬 창작입니다.
원작의 공식 설정 및 스토리와는 무관한 창작 해석을 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