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밖시리즈 7화 — 엘리게이터
그때였다.
어디선가 우웅— 하는 낮은 울림이 번졌고,
곧이어 띵— 하는 맑은 종소리가 울렸다.
커비는 본능적으로 벽 뒤에 숨어
조용히 숨죽이고 지켜봤다.
거대한 금속 문.
그 위에서 숫자들이 깜빡거리며 오르락내리락했고,
옆에는 기묘한 기계가 붙어 있었다.
사람들이 버튼을 톡— 누르면,
숫자가 7에 닿는 순간
철컥— 하고 문이 벌어졌고,
모두 문 속으로 들어갔다.
몇 번을 지켜보는 동안
앞서 들어간 사람들은
아무도 돌아오지 않았다.
마치 흔적도 없이 증발해버린 것처럼.
커비의 심장이 콩— 콩—
조금씩 더 빠르게 뛸수록,
겁이 났다.
아니, 겁보다 더 큰 무언가가 고개를 들었다.
문 너머로 스며 나오는 기묘한 기운이
자꾸만 앞으로 이끌었다.
숨을 한 번 꿀꺽 삼킨다.
작은 몸이 살짝 떨린다.
천천히.
작은 설렘과 긴장을 안고—
기계가 있는 곳으로
한 발, 한 발
조심스레 다가섰다.
[이 이야기는 방밖시리즈 세계관 안에서
새롭게 재구성한 비상업 창작물입니다.
실제 브랜드나 인물, 작품과는 관련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