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리 (Colley)
Real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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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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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밖시리즈 35화 - 우당탕탕 초보알바 웨이터디: “자, 커비. 알바가 처음이니까 커피 내리는 건 아직 어려울 것 같고… 일단 간단한 설거지부터 해보자. 저기 손님들이 사용한 식기들이 있지? 그걸 깨끗하게 씻어서 조이한테 가져다주면 돼.” 커비: “응!… 아니, 네!” 웨이터디: “좋아. 그럼 잘 부탁할게.” 웨이터디가 자리를 떠나자, 커비는 잔뜩 긴장한 채 사용한 컵이 수북이 쌓인 싱크대 앞에 조심스레 섰다. ‘설거지… 안 해 봤는데… 릴리가 다 해 줬는데…’ 커비는 예전에 릴리가 집에서 설거지하던 모습을 떠올렸다. ‘음… 먼저 수세미에 세제를 묻히고…’ 커비는 조심스럽게 수세미에 세제를 짠 뒤 컵을 손에 쥐었다. ‘그리고… 이렇게 돌려서 닦으면…’ 쨍그랑——! 컵은 손에서 미끄러져 바닥으로 떨어졌고, 날카로운 소리와 함께 산산조각이 났다. 놀란 손님들이 일제히 커비를 바라봤지만, 커비는 얼어붙은 채 깨진 컵만 바라보고 있었다. ‘…어?’ 머릿속이 새하얘진 순간, 조이가 급히 달려오는 소리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조이: “뭐야? 무슨 일이야?” 커비: “그… 그게… 너무 미끄러워서…” 조이는 깨진 컵과 사색이 된 커비를 번갈아 보며 말했다. 조이: “안 그래도 바쁜데 컵까지 깨졌네… 미끄러우면 더 조심해서 해야지. 설거지 처음 해 봐?” 커비는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커비: “…응. 처음이야.” 한마디 더 하려던 조이는 커비가 정말 처음이라는 걸 듣고는 순간 말문이 막혔다. 이내 작게 한숨을 내쉬고 손을 저었다. 조이: “일단 저쪽으로 가 있어. 유리 조각 때문에 다칠 수 있으니까. 여기는 내가 치울게.” 그때 웨이터디가 다가왔다. 웨이터디: “왜? 무슨 일인데?” 조이: “매니저님, 커비는 다른 일을 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설거지를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대요.” 조이의 말에 커비는 가슴이 조금 따끔했다. 웨이터디는 깨진 컵과 풀이 잔뜩 죽은 커비, 주변 손님들을 차례로 둘러봤다. 잠시 생각하던 그는 주변에도 들릴 만큼 차분하고 또렷한 목소리로 말했다. 웨이터디: “그랬구나. 그러고 보니 커비는 알바가 처음이라고 했지. 설거지는 해 본 적 있는지 내가 먼저 물어봤어야 했는데, 너무 간단하게 생각했네. 커비, 괜찮아. 일단 여기는 위험하니까 나 따라와. 조이, 수고해 줘.” 커비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고개를 숙였다. 아직 자신을 바라보는 주변의 시선이 낯설고 어색했다. 자신만만하게 시작했을 때와는 달리 얼굴이 붉게 달아올랐다. 커비는 조이를 향해 작게 “미안해요…”라고 중얼거린 뒤, 웨이터디의 뒤를 조용히 따라갔다. [본 이야기는 방밖시리즈 세계관에서 재구성한 비상업적 팬 창작입니다. 원작의 공식 설정 및 스토리와는 무관한 창작 해석을 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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