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밖시리즈 11화 — 친절한(?) 모몽가님
다람쥐저금통:
‘오호..? 잘만하면 한탕 크게 땡기겠는데?
세상물정 모르는 녀석이 맞군!
지켜보길 잘했다. 낄낄낄~’
모몽가는 속으로 만만한 웃음을 감추며
근엄한 목소리로 이야기를 이어갔다.
모몽가:
“엣헴! 이 몸으로 말할 것 같으면!
이 커다란 기계의 주인이신
모! 몽! 가! 님이시다!
그러니 바깥으로 나가고 싶다면
나에게 돈을 내야 한다!”
커비:
“모몽가님..
나는 그런 거 없어.
바깥은 돈 없으면 못 가는 거야?”
모몽가:
“그럼! 그게 그렇게 쉬운 게 아니라구~~
원래는 이런 건 돈 받고 가르쳐 주는건데~
네가 너무 착하고 순진한 것 같아서!
특별히! 공.짜.로! 알려주마!”
모몽가는 말을 마치고 곁눈질로 스윽 커비를 살폈다.
머뭇거리는 커비를 보곤, 마지막 쐐기를 박듯
한층 더 부드러운 음성으로 말을 이었다.
“어휴, 나는 정말 마음이 약해서 큰일이다~
이 험한 세상에 이렇게 착한 친구를 도우라고
운명이 나를 여기로 이끌었네~~ 참 신기하지?
이것도 인연이니, 내가 너 꼭 돈 벌게 해줄게.
나 믿고 따라와볼래?”
커비:
“조.. 좋아! 모몽가..?님?”
모몽가:
“후후후! 그냥 모몽가라고 불러 꼬마!
너, 아주 운 좋은 줄 알아!”
모몽가의 말에
땅콩의 조언이 잠시 머릿속을 스쳤지만,
처음 겪는 낯섦에 커비는 정신이 아득해졌고,
발끝은 이미 엘리베이터 안으로 향하고 있었다.
두근거림 뒤에 어떤 일이 기다리는지,
커비는 아직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이 이야기는 방밖시리즈 세계관 안에서
새롭게 재구성한 비상업 창작물입니다.
실제 브랜드나 인물, 작품과는 관련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