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리 (Colley)
Real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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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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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밖을 벗어나 39화 - 같은 말, 다른 방식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며 하늘이 서서히 회색빛으로 물들 무렵, 카페도 하나둘 마감 준비를 시작했다. 커비가 테이블을 정리하고 있을 때, 설거지대 근처에서 쓰레기를 정리하던 지니가 커비를 불렀다. 지니: “커비씨, 잠깐 이리 와 봐요.” 커비는 지니의 부름을 듣고 곁으로 다가갔다. 지니: “이제 곧 마감이라 쓰레기봉투를 묶어서 밖에 내놓아야 해요. 그런데 쓰레기가 너무 꽉 찼으니까 조금 밟아서 눌러 줄래요?” 커비: “응! 나 밟는 거 잘해요!” 지니가 쓰레기봉투의 입구를 붙잡자, 커비는 자신 있게 양손을 꽉 쥐고 몸을 웅크렸다가 그 자리에서 박차올랐다. 지니: “그래요. 제가 잡고 있을게요. 어? 아, 아니! 잠깐, 커비—!” 그러나 지니가 말릴 틈도 없이 커비는 봉투 한가운데를 향해 힘껏 내려찍었다. 퍽—! 펑——! 쓰레기봉투는 요란한 소리와 함께 터졌고, 안에 있던 쓰레기가 우르르 쏟아졌다. 잠시 정적이 흐른 뒤, 지니는 터진 봉투와 흩어진 쓰레기 가운데 서 있는 커비를 어처구니없다는 듯 바라보다 목소리를 높였다. 지니: “커비씨! 쓰레기를 밟아 달라고 했지, 그렇게 세게 내리찍듯이 하면 어떡해요! 봉투가 터져 버렸잖아요!” 커비: “…어?” 지니: “커비씨… 일하는 건데 장난치면 곤란해요.” 커비는 자신이 왜 혼나는지 모르겠다는 듯 지니를 바라보다가, 터진 봉투와 흩어진 쓰레기를 번갈아 보았다. 커비: “장난친 거 아닌데… 나는 밟을 때 점프해서 내려찍는 것밖에 몰라…요.” 지니: “점프해서 내려찍는 것밖에 모른다고요?” 커비는 풀이 죽은 채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커비: “응…… 아니, 네…….” 당황한 커비의 얼굴을 가만히 바라보던 지니는 잠시 난감한 표정을 짓다가 이내 소매를 걷어붙였다. 지니: “일단 같이 치워요. 제가 봉투를 잡고 있을 테니까 커비는 저쪽에 떨어진 종이컵이랑 휴지를 모아 주세요.” 커비: “네! 제가 할게요!” 두 사람은 바닥에 흩어진 쓰레기를 하나씩 주워 새 봉투에 다시 담았다. 쓰레기를 모두 담자 새 봉투도 금세 불룩해졌다. 지니: “자, 내가 말한 ‘밟기’를 보여 줄게요.” 지니는 봉투 위에 한쪽 발을 조심스럽게 올렸다. 지니: “높이 뛰는 게 아니라 이렇게 발을 올리고, 천천히 지그시 꾹꾹 누르는 거예요.” 꾸욱. 꾸욱. 봉투 안의 쓰레기가 눌리며 부피가 조금씩 줄어들었다. 커비는 신기한 듯 그 모습을 바라보았다. 커비: “오… 이렇게 하는 거구나!” 지니: “그래요. 내가 말한 건 이런 식으로 밟는 거예요. 자, 이번에는 천천히 커비씨가 해 봐요.” 커비: “네! 이번에는 지그시, 꾹꾹.” 커비는 지니가 보여 준 대로 봉투 위에 한쪽 발을 조심스럽게 올렸다. 그리고 힘을 조금씩 조절하며 천천히 눌렀다. 꾸욱. 꾸욱. 이번에는 봉투가 터지지 않고 안의 쓰레기만 차곡차곡 눌렸다. 지니: “그래요! 바로 그렇게 하는 거예요.” 커비: “됐다! 이번에는 안 터졌어요!” 지니는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지니: “잘했어요. 아까는 내가 설명을 제대로 못 했네요. 커비씨가 일부러 그런 줄 알고 화내서 미안해요.” 커비: “아… 네. 진짜 몰라서 그랬어요.” 지니는 쓰레기봉투의 입구를 단단히 묶어 커비에게 건넸다. 지니: “자! 이제 이 봉투를 밖으로 가져가서 건물 왼쪽 모퉁이에 잘 놓아 주세요.” 커비: “네! 잘 가져다 놓을게요!” 커비는 쓰레기봉투를 들고 조심스럽게 카페 밖으로 향했다. [본 이야기는 방밖시리즈 세계관에서 재구성한 비상업적 팬 창작입니다. 원작의 공식 설정 및 스토리와는 무관한 창작 해석을 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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