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밖시리즈 20화 — 마음확인
커비는 난처한 표정의 모몽가를 지나
앵두에게 다가갔다.
커비:
“많이 아팠어? 내가 호~~ 해줄게.”
앵두:
“흑… 다친 데도 아픈데, 너무 놀랐단 말이야…”
앵두의 울먹임이 잦아들 무렵, 모몽가가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모몽가:
“의뢰인은 대신 퀘스트 사무소에 의뢰를 부탁했어.
그리고 그에 맞는 보상금도 약속했지.
아마 직접 나서기 어려운 사정이 있는 것 같아.”
케롱:
“앵두야… 너도 앞을 제대로 못 봤다며.
열쇠를 사무소로 보낸 걸 보면 나쁜 사람은 아닐 거야.”
앵두는 잠시 입을 다문 채 생각에 잠겼다.
그러고는 조용히 눈물을 닦았다.
앵두:
“나는… 그냥 서로 얼굴 보고 사과하고, 직접 주고받을 줄 알았거든.
근데 말 한마디도 없이 열쇠만 덜렁 오니까…
나만 미안한 사람 된 느낌이라 좀 서운했어.
아까 절대 못 준다고 한 건… 순간 화나서 그랬던 거야. 미안해… 그건 진심이 아니었어…”
케롱은 앵두 마음을 읽은 듯 고개를 끄덕이더니,
앵두를 대신해 짚어주듯 모몽가에게 말했다.
케롱:
“모몽가, 사무소에 가면 의뢰인에게 꼭 전해주겠어?
열쇠 돌려줘서 고맙지만, 앞으로는 조심해달라고.
돌려주는 것만이 전부는 아니잖아?”
모몽가:
“알겠어, 꼭 전할게.”
앵두:
“아… 그리고…
나도 앞을 제대로 못 봐서 그랬던 거니까…
미안했다고 전해줘.”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의뢰인보다 먼저 사과를 전하는 앵두의 말에 지수가 부드럽게 미소 지었고,
풀린 분위기에 커비도 덩달아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지수:
“너무 멋져, 앵두야.”
커비:
“앵두 멋져! 나도 앵두같이 멋지고 싶어!”
앵두:
“아니 뭘~ 헤헤… 부끄러워.
커비야, 이 케이크 먹어볼래? 엄청 달콤하고 맛있어.”
커비:
“응! 먹을래!”
언제 울었냐는 듯 환하게 웃으며, 다정하게 케이크를 권하는 앵두를 따라 커비도 어느새 활짝 웃고 있었다.
커비:
‘우으… 따뜻해져…
마음이 몽글몽글해…
케이크 때문일까? 앵두 때문일까…?
뭘까, 이 느낌은…?’
가슴 아래에서
작은 온기가 몽글몽글 피어올랐다.
정확히 뭐라고 말할 순 없었지만—
커비는 마음 속 어딘가가 따뜻해지는 걸 느꼈다.
[이 이야기는 방밖시리즈 세계관 안에서
새롭게 재구성한 비상업 창작물입니다.
실제 브랜드나 인물, 작품과는 관련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