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밖시리즈 12화 — 퀘스트 사무소
엘리베이터는 F층에 도착했다.
문이 열리자 그곳엔 커다란 종이박스가 놓여 있었고,
박스엔 ‘충식 퀘스트 사무소’라고 적혀 있었다.
사무소 문을 열자,
커다랗고 노란 고양이 한 마리가
지친 눈으로 모니터를 노려보고 있었다.
모몽가:
“여어~ 충식 사무장님!
오늘 어째 일이 술술 잘 풀리시나 몰라~?”
모몽가 특유의 능글능글한 목소리가
조용한 사무소를 뒤흔들었다.
충식 사무장:
“모몽가, 지금 네 장난에 장단 맞춰줄 여유 없어.
의뢰가 산더미야. 그냥 가, 응?”
충식 사무장의 눈빛이 날카롭게 번뜩였다.
모롱모롱한 겉모습과 달리,
업무 스트레스가 아주 단단히 쌓인 듯했다.
모몽가:
“아~ 그래서 말인데!
내가 의뢰 받을 사람을 한 명 데려왔지 뭐야~
소개하지. 이름이… 어… 얘, 너 이름이….”
커비:
“커비! 난 커비야!”
모몽가:
“그래! 커비!
이래뵈도 아주 근성 있는 친구라고!”
충식 사무장은 턱을 괴고
둘을 위아래로 훑어보며 한숨을 쉬었다.
충식 사무장:
“모몽가…
또 이상한 수작 부리는 건 아니겠지?”
모몽가:
“어휴~ 이 양반이 진짜!
아니라니까?!
이 친구가 돈이~ 아주 간절하대!”
커비:
“응! 나 돈 필요해!”
충식 사무장:
“…얼마나?”
모몽가:
“…얼마나… 줄 수 있는데요?”
[이 이야기는 방밖시리즈 세계관 안에서
새롭게 재구성한 비상업 창작물입니다.
실제 브랜드나 인물, 작품과는 관련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