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리뉴스
스마트 선글라스를 향한 꿈
2019.08.26
스마트폰을 대신할 웨어러블 스마트 기기는 시계일까요, 안경일까요? 안경이라고 굳게 믿고 있는 회사가 있습니다. 영상 기반의 메신저인 ‘스냅챗’으로 대박을 터뜨리며 제2의 페이스북으로 불렸던 스냅입니다. 스냅은 2016년 말, 스마트 선글라스 ‘스펙타클 1’을 출시했습니다. 듀얼 카메라 렌즈가 달린 선글라스였어요.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동영상 촬영 기능입니다. 안경테의 버튼을 누르면 10초 길이의 짧은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데요 사용자들은 이렇게 촬영한 영상을 스마트폰으로 옮긴 뒤 스냅챗에 공유했습니다. 문자가 아닌 영상을 통해 소통한다는 스냅챗의 철학을 집약한 스마트 기기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스펙타클 1은 출시 초기에 큰 관심을 받았어요. 한정판 스니커즈처럼 소비자 가격의 몇 배나 되는 높은 가격에 중고 시장에서 거래되기도 했는데요, 그러나 단순히 영상 촬영을 하기 위해서, 이 기괴하게 생긴 선글라스를 쓰고 다닐 사람은 많지 않았습니다. 스펙타클 1의 인기는 빠르게 식었고, 스냅은 엄청난 재고를 떠안아야 했죠. 리셀가는 절반 이하로 떨어졌습니다. 이 실패로 인해서 스냅은 수백 억의 손해를 입었다고 하네요. 스냅은 작년, 카메라의 해상도를 HD로 높이고 방수 효과를 더한 ‘스펙타클 2’를 내놓았습니다. 가격은 150달러. 1세대보다 20달러 비쌌습니다. 시장의 반응은 이번에도 싸늘했는데요 결정적인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기본적으로 선글라스는 패션 아이템이고 선글라스는 모자나 스카프보다 개인적인 취향이 강한 액세서리이죠. 테크 제품도 단순함이 미학인 시대에, 이렇게 튀는 디자인 언어를 가진 선글라스가 대중화될 수 있을까요? 어쨌든 두 번의 실패에도 불구하고, 스냅은 얼마 전 ‘스펙타클 3’를 공개했습니다. 2세대를 출시한 지 1년이 채 지나지 않은 시점인데요 이번에는 3D 사진 촬영과 증강 현실 체험이 추가됐습니다. 메모리도 늘어났어요. 최대 100개의 영상 또는 1200개의 사진을 저장할 수 있습니다. 안경의 디자인은 금속 프레임을 사용해 고급스러워졌고요. 하지만 가격은 무려 380달러. 이전보다 두 배 이상 높아졌습니다. 100달러 안팎의 저가형 스마트폰이 출시되고 있는 상황에서 경쟁력 있는 가격 정책은 아닌 것 같네요. 스마트 선글라스를 향한 스냅의 도전이 이번에는 성공할까요? 공식 출시는 11월이지만, 지금 스펙타클 공식 홈페이지에서 선주문도 가능합니다.
패션
전자기기
Colley
0
0
다음 글

픽사의 새로운 영화 <소울>의 캐스팅 및 이미지 공개

레트로 게임기 좋아하세요?

집에 불이 나면 제일 먼저 챙기고 싶은 피규어 다섯 개

스폰지밥 부츠 출시

틴토이 R-1 RUR 2000

에치 어 스케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