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질탐구
미니피규어의 정석.Bible 기초 지식 편 – 2부
2019.09.24
*본 콘텐츠는 <기초 지식 편 -1부>에서 이어집니다. 아직 안 보신 분 들은 1부를 보신 후 추천 드립니다
레고미니피규어 썰.썰.썰. 풀어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콜리서포터즈 조덕호아카이브입니다.
지난 시리즈 1부에서 1) 미니피규어 색깔과 2) 미니피규어 크기에 대해서 알아 보았는데요
바로 시작하는
제가 갖고 있는 DC의 원더우먼 캐릭터만 해도 다섯 종류를 갖고 있습니다. 여기에 원더우먼 빠돌이, 빠순이 계시다면 댓글로 저와 같은 동지임을 ‘덕밍아웃’ 해주세요.ㅋㅋㅋㅋ
우선 미니피규어의 디테일 퀄리티를 구분할 수 있는 첫 번째 방법은 간단한 ‘눈대중’입니다.
누가 봐도 이건 좀 이상하네? 어? 이건 되게 뭔가 예쁘다? 하는 느낌, 무시 하시면 안 됩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다섯 개의 원더우먼 중 가장 오른쪽에 있는 미니피규어만 커스텀 미니피규어입니다. 그 외에 나머지 네 개의 원더우먼에서 정식으로 발매한 레고 기성품입니다.
*커스텀: 레고社에서 정식 발매한 것이 아닌 개인 혹은 기업이 만든 유형을 지칭.
레고 기성품에는 넘버링이 있습니다. 레고 아트 박스 상단 오른쪽에 적혀있는 넘버링(사진: 76100)이 된 제품을 의미하며, 찾고 싶은 미니피규어를 검색할 때는 구글에서 (가급적으로) 영어로 ‘해당 넘버링, 미니피규어 이름’을 작성하면 빠르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사진을 기준으로, 디테일의 정도, 즉 세밀한 묘사의 정도 차이는 원더우먼의 전-후면, 몸통에 그려진 갑옷 무늬나 방패의 구성, 그리고 머리에 쓴 왕관이 어떻게 표현되었는지 정도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각 캐릭터의 표정은 취향에 의해 결정되기도 하지만 보기 힘든 특이한 표정일수록 미니피규어의 희소가치는 높아집니다. 그러니까 디테일한 묘사가 얼마나 상세하게 되었는지, 묘사한 요소는 얼마나 다양한지, 표정은 얼마나 희소한지 등이 종합적으로 모여 미니피규어의 희소가치가 결정되고, 구매가격으로 이어집니다.
이렇게 구매 가격 까지 결정되는 디테일 요소들은 다음 번에 따로 다루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덕질 하는데 있어 금전적인 문제는 동기부여와 필연적으로 연결되니까요…ㅋㅋㅋ
그러면 본론으로 들어가서
미니피규어 디테일을 확인하기 위한 첫 번째 요소.
<해리 포터>에 나오는 두 캐릭터로 얼굴 비교를 한 번 해볼게요.
왼쪽의 도깨비, 그립훅은 2010년 초반에 출시된 레고10217(다이애건 앨리)에 들어있는 미니피규어입니다. 2010년 초반이어서 그런지 아직까지는 레고社에서 미니피규어의 눈, 코, 입까지 칼라로 표현하는 기술력이 없었나 봅니다. 반면 최근 2019년에 출시한 미니피규어 시리즈 속 집요정, 도비는 입체감이 돋보이는 눈, 입까지 잘 프린팅 되었습니다.
만약에 다이애건 앨리 속 그립훅이 현재의 도비 미니피규어 퀄리티까지 얼굴 표현이 된 상태였다면, 소장 가치가 상당히 높았을 것으로 예상하는데요. 표현이 제대로 되지 않아서 여러모로 아쉽더군요. 비인기 캐릭터여서 그런지 몰라도 상대적으로 소홀히 제품화했을 수도 있습니다. 특히 이렇게 얼굴 표현이 조금 모자랄 경우, 해당 캐릭터에 대한 골수팬이 아닌 이상… 보통의 사람들에겐 덜 사랑받는 것 같습니다. 미니피규어 세계에서 마저도 비인기 캐릭터로 전락!
꿀 팁으론 각 피규어마다 어울리는 소품들도 함께 가지고 있는지 확인해보는 것도 중요합니다. 필수 확인! 도비는 영화 속 이야기대로 양말 한 켤레를 하나 가지고 있네요. 적당한 소장가치 굿굿.
미니피규어 디테일을 확인하기 위한 두 번째.
아이언맨의 절친, 워머신 피규어만 봐도 7년 동안 얼마나 발전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사진에서 가장 오른쪽에 있는 회색의 미니피규어는 2013년에 처음 출시된 레고76006(아이언맨 익스트리미스 항구의 결투) 속 미니피규어입니다. 워머신이 나온 모든 영화들을 확인해보면 캐릭터가 입고 나왔던 코스튬 그대로 묘사할 수 있을 정도로 미니피규어의 디테일도 함께 발전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공식적으로 처음 출시된 회색의 워머신 피규어 그리고 이제는 너무 희귀해서 구하기 쉽지 않은 <아이언 맨3>의 파란색 워머신의 레고30168.
작년에 출시된, 화끈하고 다크하게 바뀐 <어벤져스 : 인피니티 워>의 검은색 워머신 버전까지….
보통의 미니피규어 팔은 둥근 곡률 때문에 팔 디자인까지 반영된 미니피규어들이 많지 않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 나온 <어벤져스 : 엔드게임> 버전의 워머신 피규어의 디테일을 보세요! 사랑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팔 디자인까지 완벽하게 프린팅 되어 있습니다.
레고社가 정식으로 팔 디자인까지 신경 써서 출시할 정도로 애정을 담았으니, 저 또한 애정을 담아 사진으로 남겼습니다. 최근에 작업한 <어벤져스 : 인피니티 워> 속 명장면을 한번 찍어봤는데요. 사진에서 양팔에 프린팅 된 004, 별모양을 확인해보세요!
미니피규어 디테일을 확인하기 위한 세 번째.
기초 지식 1편에서 확인했던 것처럼 일반 미니피규어 사이즈는 사진 속 양 끝 쪽에 있는 미니피규어들입니다.(회색 옷 해리포터와 덤블도어)
최근에 하나의 큰 변화가 생겼다면, 가운데 있는 키 작은 해리포터 미니피규어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새로 출시한 해리포터 미니피규어는 도비와 같은 피규어 크기임에도 불구하고 ‘ㅅ’자로 다리를 벌릴 수 있습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키 작은 이런 유형의 미니피규어는 언제나 차렷 자세밖에 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다보니 다양한 표현이 어려웠는데, 이제는 다리 부분을 ‘ㅅ’자 형태로 벌릴 수 있도록 개선하였습니다. 덕분에 영화 속 덤블도어 교수와 어느 정도 키 차이가 나는 모습도 영화처럼 자연스러워졌습니다.
심지어 각 캐릭터마다 들고 있는 아이템들의 디테일과 크기도 좀 더 세밀해졌는데요. (ex. 마법 지팡이) 가장 왼쪽에 있는 미니피규어는 지금 다시 보니까 마치 몽둥이를 들고 있는 듯 하네요.ㅋㅋㅋ
최근에 개선된 지팡이는 손 크기에 비례하여 끝으로 갈수록 살짝 좁아지는 실제 지팡이 디테일을 보여주고 있으며, 캐릭터 별 특성을 살린 지팡이 색깔도 반영하였습니다.
네. 오늘은
머리, 몸통, 다리 그리고 캐릭터별 들 것을 중심으로 미니피규어 디테일에 대해 썰을 풀었는데요.
썰 푸는 과정에서 예시로 함께 소개한 여러 종류의 다변화된 해리포터 캐릭터 , 워머신(아이언맨 친구) 그리고 많은 종류의 원더우먼처럼, 같은 캐릭터라도 표현 방식, 발매시기에 따라 많은 차이가 있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다음 편에서는 핫한 마블 캐릭터를 중심으로 ‘같은 캐릭터, 다른 스타일’과 관련된 썰을 풀어보겠습니다. 같은 미니피규어지만 얼마나 다양한 스타일들이 있는지 저의 캐릭터별 컬렉션으로 뵐께요! 지금까지 레고미니피규어 썰, 봐주셔서 감사드리며, 조덕호아카이브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조덕호아카이브
덕질에 가치를 더하는 수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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