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혁
2019.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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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ut up and Squat! 닥치고 스콰트! 사람들이 몇 년 전만해도 운동이라고 하면 죽어라 이두 운동이나 하고 해봤자 벤치나 했었다. 그런데 요즘은 스콰트를 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참으로 훌륭한 사회적 진보라고 생각한다. 다만 그 때문에 스콰트랙에 자리가 없을 때면 서글프기는 하지만 사회가 진보하는데 아무렴 어떤가! 코스트코 사장이 “가장 매출이 높은 한국 지점을 생각만해도 눈물이 난다”고 했던가… 나에게 스콰트가 바로 그러한 존재다. 스콰트… 생각만해도 눈물이 난다. 나는 대부분의 세월을 허약 체질의 멸치로 살았다. 중학교 시절부터 군대에 입대할 때까지 키 178에 몸무게 63kg을 유지했다. 심지어 대학교에서는 밥을 제대로 못 먹어서 60kg까지 떨어졌었다. 심지어 그런 가벼운 몸뚱아리로 푸쉬업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그렇게 군대에 가서 어느 정도 사람 구실을 할 수 있었지만 그저 일반인이 됐을 뿐이었다. 그러다가 상병을 달 때쯤, 이런 생각이 들었다. “지금까지 1년 동안 이 정도의 변화로는 앞으로의 1년 역시 그저 그런 변화만 겪을 것이다.” 그런 생각이 들자 정신이 번쩍 들면서 제대로 운동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갑자기 운동을 하자니 얼마나 어려운가! 하지만 천운을 타고 났는지 싸지방에서 인터넷 검색과 좋은 친구에게 조언을 구한 결과 스트렝스 훈련이 좋다는 것을 알 수 있었고, 스트렝스 훈련으로 나의 운동을 시작할 수 있었다. 그때 열심히 맛스타드림의 칼럼들을 읽으면서 스콰트를 중심으로 하는 운동법을 제대로 정신교육 받았다. 그리고 나날이 엄청나게 강해지는 자신을 발견하는 즐거움에 군생활의 지루함을 완전히 잊을 수 있었다. 또한 스콰트를 제대로 배우고 싶어서 공부를 하다 보니 외국의 피트니스 유튜버들의 영상을 많이 보게 됐고, 그렇게 유튜브라는 플랫폼을 자주 보기 시작했다. 그렇게 스콰트 외에도 다양한 운동 관련 영어 영상들을 보다 보니 영어로 동영상을 보는 것이 익숙해졌고, 그러한 것들의 스노우볼의 결과로 이제는 유튜브에서 영어로 동영상을 보는 것은 식은죽 먹기가 됐다. 그 덕분에 누릴 수 있는 컨텐츠의 세계의 범위가 깊이가 폭발적으로 증가했고 의식의 지평도 엄청나게 높아지고 넓어졌다고 생각한다. 각설하고 이 책에 대해서 설명을 하자면… 본인은 지난 몇 년간 수 많은 경로를 통해서 스콰트에 대한 제대로 된 지식을 얻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했었다. 스콰트 하나를 제대로 배우기 위해서 본 스콰트 영상만 수 백개는 족히 될 것이며, 역도 동호회도 갔다가 역도 체육관도 등록했을 정도다. 그러나 이 책을 통해서 스콰트에 대한 지식이 완성됐다고 할 수 있다. 이 저자는 진짜로 “THE SQUAT BIBLE”이라는 오만방자한 제목의 책을 쓸 자격이 있는 사람이다. 스콰트에 대해서 정말로 제대로된 정보를 얻고 싶다면 강력하게 추천하다. 어느 정도냐면 이 사람을 통해서 부상과 재활에 대한 지식까지 얻을 수 있어서 그 덕분에 습관적으로 (심각하게) 고장나는 무릎을 스스로 재활치료할 수 있을 정도가 됐다! 그래서 예전에는 운동하는 친구들한테 “다치지 않고 꾸준히 하는게 최고야”라고 조언했는데 요즘은 “다치면 고치면 돼 겁먹지마”라고 조언하는 편이다. 간디도 말하지 않았던가... “실패할 수 없는 자유는 자유가 아니다”라고! 나는 드디어 스콰트에 대한 자유를 얻게 된 것이다! 굳이 책을 사지 않더라도 다양한 SNS에서 “Squat University”라고 검색하면 이 사람이 운영하는 계정을 쉽게 찾을 수 있다. 거기에 수 많은 훌륭한 정보들이 넘쳐난다. 특히 squatuniversity.com 사이트에 저자가 올린 블로그 글의 수준은 절이라도 하고 읽어야할 정도의 퀄리티이다.
스포츠

한글 번역이 안된 영어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