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아, 흡연을 위한 혁신이 드디어 경지에 이르렀다.
비흡연자는 말할 것도 없지만 흡연자 역시 연초의 흡연 후
잔향에 몸서리 쳐왔다.
그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아이코스로 대표되는 궐련형 전자담배와
액상을 기화시켜 수증기를 흡입하는 액상형 전자담배가 등장하여
흡연가들에게 새로운 흡연 경험을 선사하였다.
그런데 여기 더 간편하고, 더 혁신적인 액상형 전자담배가 있다.
기존 액상형 담배가 가지고 있던 문제인 불편한 휴대성은 콤팩트 하고 실용적인 디자인으로 획기적으로 개선하였고,
일정 기간 마다 코일 등의 부품을 교체하고, 기기를 관리해줘야 했던 불편함을 교체형 팟을 통해 개선하였다.
사용법은 아주 간단하다. 충전이 된 기기에 액상이 들어있는 팟(Pod)을 결합한 뒤,
별도의 작동 버튼을 누를 필요도 없이 흡입을 하면 자동으로 기기가 작동하며,
흡입 방법에 따라 팟 하나에 차이가 나긴 하지만 200번정도 흡입이 가능하다.
아주 인상적인 것은 혁신적인 UX다.
액상이 소모되면? 그냥 팟을 갈아끼우면 된다.
코일, 솜과 같은 부속 기기를 교체해야 한다면? 그냥 팟을 갈아끼우면 된다.
팟은 액상만 들어있는 것이 아니라 코일, 솜 등 부속품으로
이루어져 있어 팟을 교체하면 액상, 코일, 솜 등 각종 소모품이 한번에 원터치로 교체된다.
기기의 충전 정도를 확인하려면 그냥 제품을 간단하게 손가락으로 툭툭 탭핑하면 된다.
이 얼마나 간편하단말인가? 이런 UI, UX적 혁신으로 인해
쥴을 사용하는 행위를 뜻하는 '쥴링'이라는 신조어가 나타날 정도로
미국에서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으며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다.
혹자는 이 제품을 애플 사의 아이폰에 비교하며
전자담배의 아이폰이라 칭하는데 그 평가가 과하다 느껴지지 않을 정도다.
물론 아쉬운 점도 있다. 미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팟에 비해 니코틴 농도가 낮아
흡연시 체감이 될 정도로 타격감 등에서 차이가 있어 만족도가 떨어지며, 가격 역시 팟 하나당 4,500원 꼴로 결코 싸지 않다.
기존 액상형 전자담배와 궐련형 전자담배에 익숙한 사용자라면 만족도가 아주 떨어질 수 있을 것 같다.
총평하자면 제품 자체의 완성도는 높지만 국내에 출시된 팟의 차이가 아쉽다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