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4년 The college Dropout의 발매와 함께 칸예의 데뷔는 힙합팬들에게 적잖은 충격을 주었다. 음악적인 부분은 말할것도 없거니와 루이뷔통 몽수리 백팩과 폴로 카라티를 시그니쳐 아이템으로 내세우며 연출한 프레피룩은 제이지의 입에서 “저 새끼 옷입는 것 좀 어떻게 해봐!” 라는 말이 나왔다지만 많은 사람이 결국 따라입게 만들면서 설득력을 입증하였다.
그리고 지금으로 부터 10년 전인 2009년, 칸예는 다시한번 일을 낸다. 바로 나이키와의 콜라보로 자신의 시그니쳐 슈즈를 발매한 것이다. 그 이름하야 자신의 애칭을 딴 ‘에어 이지!’
물론 이전에 제이지, 퍼렐, 지유닛 등의 아티스트가 리복과 콜라보를 하여 각각 J.Carter, ICE CREAM, G-Unit 등의 신발을 발매하긴 하였으나, 나이키와 뮤지션과의 콜라보는 이례적인 일이었다. 백투더 퓨쳐2의 에어맥을 모티브로 했다는 점과 아웃솔이 조던3와 유사한 에어에볼루션과 동일한 점 등으로 미루어 보아 80년대 후반 혹은 90년대 초의 스니커 갬성을 연출하고자 한 것 같았고, 신발 중앙부의 큰 벨크로는 그 무렵 칸예가 ato 스니커를 자주 신던 것으로 미루어 볼 때, 확실히 그의 취향이 반영된 디자인적 의도가 짐작된다.
뜻밖의 설명충 모드가 발동하였는데, 난 칸예를 좋아한다. 여러 문화영역을 넘나들며 항상 새로움을 제시함과 동시에 아이코닉한 인물이기 때문이다. 그의 새 앨범 ‘YANDHI’에 대한 기대와 에어 이지 발매 10주년 기념이라는 의미 부여를 가득담아 이 포스팅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