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뇽하세요, 저는 메리입니댜.🐶
때는 2001년 비 오는 어느 날이었어요.
쪼꼬미 주인이 갑자기 가방에 저를 넣고 학교를 갔습니다.
어두컴컴한 가방 속에서 낯선 바깥 냄새를 맡으며 사람(주인)을 기다렸죠. 갑자기 지퍼가 열리는 소리가 들렸어요. 그런데 내가 아는 얼굴이 아닌 장난기 가득한 남자애들이 보였죠.
그 순간 저는 그 아이들 손에 들렸고,
갑자기 쓰레기가 가득한 통에 던져졌어요..☹
한참의 시간이 흘러 저를 찾는 소리가 나지막이 들렸어요.
"메리 어딨지?", "메리..메리?!"
그렇게 다시 쪼꼬미 주인의 품으로 무사히 돌아갔답니다.
그리고 나선 전 멀쩡해질 줄 알았는데.. 집으로 돌아온 후
어두운 표정의 사람(주인)을 토닥이던 할부지(쪼꼬미 아빠)께서
괜찮아질 거라며 더러워진 저를 곧장.. 세탁기에 넣어버린 바람에 복슬복슬했던 털들은 온데간데없고 이상한 모습의 강아지가 되었답니다. 그런 제 모습을 보고 쪼꼬미 주인은 엉엉 울었지요ㅠㅠ
그렇게 20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사람(주인) 곁에 있어요. 나중에 인형병원에 꼭 데려가주기로 약속했는데 기대가 되네요. 비록 제 몰골은 이렇지만 곁에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답니다. 소중한 무언가가 있는 것만으로도 참 좋은 것 같아요🐾
- 오늘의 일기 끝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