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merz
2019.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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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게임 개발사인 퀀틱 드림의 대표작인 헤비레인과 비욘드 투 소울이 함께 들어가 있는 번들이다. 이 회사의 작품은 거의 모든게 인터랙티브 무비로 이루어져 있다. 인터랙티브 무비는 일반적인 게임과 다르게 모든 과정을 조작하지 않고 특정 상황에서 특정 커멘드를 입력함으로써 진행되는 게임 장르이다. 유저의 선택에 따라 달라지는 완성도 높은 스토리와 뛰어난 연출이 백미인 퀀틱 드림의 게임은 장르적 특수성 때문인지 호불로가 많이 나뉘는데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좋아하는 사람과 이게 게임이냐!? 하는 사람으로 나뉜다. 개인적으로는 매우 좋아하는 게임들이라 다른 사람들에게도 할 수 있다면 꼭 한번 해보길 권하는 편이다. 다시 게임 얘기로 돌아가서, 헤비레인은 PS3 시절에 출시된 게임인데 PS4로 이식되어 해상도와 프레임 개선이 이뤄졌다. 이 작품은 인터랙티브 무비라는 장르의 표준을 제시하며 퀀틱드림이라는 회사가 만들고자하는 게임이 무엇인지 정의하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헤비레인에서는 사랑하는 이를 위해 어디까지 희생할 수 있는지에 대해 작품의 전반에 걸쳐 끊임없이 질문한다. 선택과 그로 인한 결과에 대해 다루는데 어디선가 본 듯 하지만 주요 인물 별로 진행되는 이야기가 서로 겹쳐지면서 결말로 도달하는 과정과 나름의 반전요소는 작품 특유의 내러티브를 형성한다. 비욘드 투 소울즈는 영혼이라는 매개를 통해 죽음과 삶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는데 아직 엔딩을 못본터라 자세한 소감은 엔딩을 본 후 추가하도록 하겠다. 재밌는 점은 주인공의 모델링과 성우를 할리웃의 유명 배우인 앨런 페이지를 기용했다는 것이다. 지금이야 유명 배우들을 기용하여 게임 모델링 연기와 성우 연기를 하는 경우가 흔하지만, (대표적인 예가 발매 예정인 코지마 히데오의 데스 스트렌딩. 매즈 미켈슨과 레아 세두가 직접 연기를 한다!!!) 이 작품이 발매될 때는 그리 흔한 경우가 아니였다. 인터랙티브 무비 자체가 영화를 보는 듯한 체험을 주는데 실제 배우가 게임속에서 등장하여 연기를 하는 모습은 이제 영화의 영역이 게임에 의해 침범당하고 있음을 알리는 신호탄 처럼 느껴졌다. 두 작품 모두 나름의 장단이 있지만 인터랙티브 게임이라는 장르의 토대를 단단히 잡은 작품이라는 점에 높은 평가를 주고 싶다.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연인과 함께 하기도 좋다. 물론 혼자하면 더 좋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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