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영식 그리고 영애님들. 저는 호텔 세레니티에서 마케팅을 맡고 있는 담당자입니다.🤵‍♀️ 오늘은 저희 호텔에 관해 이모저모를 소개해 드리고자 펜을 잡게 되었답니다. 편지를 읽고 질문에 답해주신 분들께는 소박하게나마 선물을 보내드릴 예정이니, 부디 끝까지 글을 읽어주신다면 가문의 명예로 삼고자 합니다. - 호텔 세레니티, 담당자 드림 -

지금의 호텔은 세레니티 가문의 내외께서 함께 운영하고 계십니다. 세레니티의 피를 이어받은 세레나님과 부군이신 아이저님이죠.

두 분의 사이는 본래 그렇게 좋지는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앙숙에 가까웠지요... 그래도 아이저님께서 혼자 호텔을 운영하시던 것을 세레나님과 함께하시면서 두 분의 사이가 많이 가까워졌습니다. 하인이 된 도리로서 주인 내외의 금슬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도 모양새가 좋지는 않습니다만... 이 편지를 받는 분들은 특별한 분들이시니까요, 특별히 몰래 알려드리는 겁니다!

역사 얘기는 길면 지루하니 짧게만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세레니티 호텔은 세레나님의 할머님이신 이안사 세레니티님께서 설립하셨습니다.

세레니티는 본래 고위 귀족 가문이었지만, 왕국의 신분제가 점차 사라지고 이안사님의 결단으로 사업 가문이 되었죠. 이때 함께한 여덟 개의 가문 중, 세레니티만이 사업으로 성공을 거두었고 지금의 호텔로 자리 잡게 되었다고 합니다.

세레니티 호텔의 퀄리티만큼은 저, 담당자가 왕국 내 최고라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하하, 이쯤 되면 이 편지가 저희 호텔을 홍보하기 위한 것임을 눈치채신 분들이 있겠군요. 그래도 조금만 더 자랑해보겠습니다. :)

저희 직원 모두가 호텔에서 일하는 것을 자랑스러워하는 이유는 세레나님 때문입니다. 오감에 예민하신 세레나님께서 객실 온도와 향, 수건의 재질 하나까지 전부 꼼꼼히 체크하고 계신답니다.

기본적인 호텔 관리 뿐만이아닙니다. 얼마 전에는 세레나님께서 "직접" 디자인하신 웰컴 토이가 귀부인들 사이에서 엄청나게 유행을 한 적도 있거든요! 이 한정판 곰 인형은 저희 호텔에 머물러주시는 손님들을 위한 작은 선물이었는데요, 예약 문의가 빗발치는 바람에 저희 직원들은 고생을 깨나 했던 기억이 나는군요... 힘들었지만 모두가 기쁜 마음으로 세레니티를 위해 일했답니다.

이 편지를 받는 분들은 저희 세레니티 호텔에서 특별히 초대를 드리는 분들일텐데요, 초대에 앞서 사전 질문에 답 해주시면, 소박한 선물을 귀댁으로 보내드리고자 합니다.

길었던 편지를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호텔에서 만나 뵙기를 저희 모두 고대하겠습니다. 감사의 마음을 담아, 세레니티 드림. ━━━━━⊱༻ Serenity ༺⊰━━━━━

이미지 출처: 네이버 웹툰 '세레나' , 정이나 작가님 인스타그램(@sinvy77)